그동안 정들었던 직원여러분께 올립니다.

저는 2010.11월 말부로 회사의 대표이사직을 사임하였습니다.

그래도, 그동안 사장이라고 모셔주었던 직원들에게 공식적으로 인사를 하고 가야한다는 당연한 생각에, 그 방법을 생각하다가 이제야 이렇게 사내메일로 대신합니다.

돌이켜보면 저는 3년 전, 제가 그동안 하던 기업교육과 경영컨설팅 일을 접어두고 나인프라임푸드 경영에 본격적으로 합류하여 여러분과 함께 지내왔습니다. 그동안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며, 경영의 기틀을 다진다는 생각으로 일해 왔으나, 지금 이 순간을 맞이하면서 돌이켜보면 아쉬움이 진하게 남습니다. 더 좋은 회사로 발전시키는 소임을 끝까지 다하지 못하게 된 것을 개인적으로 안타깝게 생각하고, 직원 여러분께도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든든한 후임자가 있고, 회사의 기본도 탄탄하다고 믿고 있으니 전혀 걱정할 일은 아닐 것입니다. 더 좋은 성장의 기회로 삼아주시고 열심히 현장을 잘 지켜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이제 멀리서 더 좋은 회사로의 성장과 발전을 묵묵히 지켜보겠습니다.

사람의 인연이란 알 수 없는 것이어서, 언제 어디서 다시 보게 되면 반갑게 인사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0. 12. 17, 김준성